한국 교회에 꼭 필요한 책들을 잘 골라서 번역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만 번역에 주의를 요해야 하는 중요한 책들인데, 의미를 완전히 반대로 전달하는 잘못된 번역들이 보일때마다 약간 실망을 가지게 됩니다.
1. 개혁주의 일반은총론
34페이지에 "후자(피조물)는 필요하고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그분이 누구신가이다. 반면에 전자(하나님)는 자유로우시며 결코 그럴 필요가 없는 존재이시다."
여기서 괄호 안에 들어간 '피조물'과 '하나님'은 원본에는 없는 표현이고, 번역자가 '잘못'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포함시킨 내용인 것 같은데, 내용을 심각하게 오해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후자는 God in Himself를 말하는 것이고, 전자는 God in relation을 말하는 것입니다. 전혀 잘못된 내용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2. 조직신학개론
309페이지에 "우리는 다른 모든 사람, 즉 거룩한 사람들로부터 구분됩니다."
이 부분은 보면서, google translation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신학을 박사과정까지 공부하신 분이, 내용상 '전혀'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이런 문장을 어떻게 적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어는 "We are set apart from all other people, holy, because we are in Christ." 다른 모든 사람으로부터 '거룩하게' 구분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결정적 성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단락에서, 앞 뒤 문장만 살펴봐도 번역자의 번역은 전혀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텐데 말입니다.
1번 책의 번역자는 출신학교만 보더라도 웨스트민스터나 반틸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이해가 전혀 없는 분이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분에게 번역을 맡기신 것도 약간 이해가 되지 않구요
2번 책은 전체적으로 보면 매끄럽지 못한 문장들과 오탈자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 편집자들이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것 같아서 실망입니다.
앞으로는 책의 성격을 토대로 번역자도 잘 선정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